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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명품 공연 관람 후기
작성자
임하영
작성일
2019-11-05
조회수
835
작성자
임하영
조회수
835
작성일
2019-11-05
관람공연
2019 토요명품공연 (국립국악원)
10.19일에 있었던 '한국의 악가무' 공연을 관람하고 왔다.
후기를 작성하기에 앞서 먼저 이렇게 뜻깊은 과제를 내주신 교수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이 기회가 아니었으면 내 돈을 주고 직접 국악 공연을 보러 가는 일은 없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공연을 보고 국악에 정말 반해 K-POP과 힙합 음악이 주를 이루었던 나의 음악 플레이리스트에 국악이 더해 지게 되었고, 내 음악적 스펙트럼이 더욱 넓어진 기분이었다.
먼저 국악 공연은 함께 국악의 이해 수업을 듣는 같은 학과 동기와 관람하였다. 많은 국악 공연을 알아봤지만 토요 명품 공연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다양한 국악의 종류들 중에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친숙한 무대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게 되어 있었고, 하루만에 다양한 무대의 국악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선택하였다. 또한 해설이 있는 무대여서 국악에 생소한 우리가 더욱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관심이 갔다.
도착했을 때 공연장 전경은 나의 국악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 시켜 주었다. 먼저 아름다운 잔디밭 위에서 국악 공연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엄숙한 분위기 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자유롭고 너무 편안한 분위기 속에 있어 나에게 정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더 좋았던 부분은 대학생 분들께서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국악 노래인 '난감하네'를 정말 아름다운 선율로 연주하고 계셔서 더욱 신이 났다.
나는 이 날 국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내가 국악에 반한 첫번째 이유는 '마음의 평안' 이었다.
이 느낌을 가장 많이 받은 무대는 '8주자를 위한 추조문' 무대였는데, 우리나라의 악기가 하나씩 나타났다가 다시 하나씩 사라지는 구조로 되어있다. 덕분에 악기 하나하나의 음색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되고 동시에 우리나라의 악기가 이렇게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위대한 악기들 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항상 빠른 비트, 귓전을 때리는 듯한 리듬에 맞춰져 있다가 마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있다는 느낌을 주는 듯한 이 아름다운 선율을 듣고 있으니 정말 마음이 편안해졌다. 또 8주자를 위한 추조문 무대는 다른 무대들과는 다르게 복장이 양복과 한복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복장이었는데, 이는 이 추조문 무대가 서양 음악 기법과 한국 전통 기법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엮어내고 있는 무대여서 복장 또한 그러한 형태의 옷을 입지 않았나 나 혼자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보았다.
두번째 이유는 '자부심' 이었다.
국악 공연 당일 외국인 분들이 정말 많이 오셨는데, 정말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나는 평소에 오히려 해외 음악을 더 찾아 듣고 국악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외국인 분들이 이렇게 많이 오셔서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을 들으며 한국의 미를 느끼고 계시니 자국민으로서 더욱 우리나라의 음악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와 동시에 정말 자부심 흔히 말하는 '국뽕'이 느껴졌는데 가장 그 부심이 크게 느껴졌던 무대는 '종묘제례악'이었다. 종묘제례악은 조선 역대 왕들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제례를 올릴 때 연주하는 음악이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웅장하고 계속해서 소름이 끼쳤다. 어떻게 저 악기에서 저런 소리가 나올까 라는 생각도 들게 했으며 그 악기들이 합주를 하니 더욱 신비하고 멋진 소리가 난다는게 정말 신기했다. 또 그 옛날에 우리 선조들께서 이렇게 멋진 악기를 만들어 내셨다는 것에 정말 놀라고 동시에 자부심이 많이 느껴졌다. 정말 좋았던 부분은 연주자 분들께서 직접 조선시대 의상을 입고 연주를 해주셔서 감동이 배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
세번째 이유는 '아름다움' 이었다.
모든 무대가 하나같이 다 아름다웠지만 가장 아름다웠던 무대는 '한량무' 였다. 갓을 쓰고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한 남성분께서 춤사위를 보여주시는데 정말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표정이었는데, 마치 풍류를 즐기고 있는 듯 행복해 하는 동시에 품위를 잃지 않는 그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또한 손 끝, 발 끝 하나하나 정말 사소한 부분들까지 허투로 두지 않고 힘을 들여 춤을 추는 것을 보며 정말 세심하고 한 동작 한 동작을 정성을 다해 표현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현재는 한국의 케이팝이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 무용의 품위와 아름다움을 모두 알게 되어, 한국무용 열풍으로 유튜브에 한국무용을 커버한 영상이 올라오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뜻깊은 과제를 내주신 교수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도 국악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주기적으로 공연을 보겠다는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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