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2019토요명품공연 관람 후기

11월 2일에 공연한 2019토요명품공연을 관람하였고, 늦었지만 후기를 남겨 본다. 비록 과제의 목적으로 시작하였지만 2019토요명품공연을 관람한 것은 나에게 여러 가지 의미를 주었다. 처음으로 국립국악원에 방문할 기회를 주었고, 처음으로 국악 공연에 대해 직접 찾고 예매하여 관람하도록 하였으며, 처음으로 공연에 대한 후기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나에게 처음인 것 투성이인 과제였지만, 또 다른 처음인 누군가에게 나의 경험이, 이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고 후기를 남긴다.
국악의 이해라는 과목을 통해 처음으로 국악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었고, 교수님께서 과제를 내주시며 추천해주신 국립국악원에서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국악과 관련된 다양한 공연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고, 매 공연 마다 간략한 설명들이 소개되어 있어 나에게 맞는 공연을 고르기에 어렵지 않았다. 토요명품공연은 다양한 무대가 하나의 공연으로 묶여있어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았고, 특히 해설과 함께 진행된다 하여 나와 같은 국악 입문자에게 적합할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다.
공연 당일 혼자 공연을 관람하기 위하여 국립국악원에 방문 하였다. 공연시간보다 꽤 이른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주말이어서 그런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이 많았다. 또, 국악이 한국의 전통 음악으로 이에 관심을 갖고 온 외국인들도 많은 듯 했다. 특히 국립국악원에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바로 안내해주는 분들이 매우 친절했다는 점이다. 방문하여 티켓을 예매하는 분들은 물론 나와 같이 이미 인터넷으로 예매한 사람들에게까지 하나하나 안내해 주었다. 또한 자리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어 더욱 더 편안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내가 관람한 토요명품공연은 ‘한국의 악가무’라는 주제로 수요남극, 춘앵전, 일출, 가곡 '우조 이수대엽', 태평무, 대풍류, 판굿 총 7가지의 무대로 구성된 공연이었다. 매 무대 시작 전 공연장 양측의 모니터를 통해 무대에 대한 소개와 설명이 한국어와 영어로 나와있어 국악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었다. 7가지의 무대 모두 좋았지만 가장 아름다웠던 태평무와 가장 신났던 판굿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태평무 무대는 무용수 한 명이 우아한 한복을 입고 나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었는데 손짓 하나 발짓 하나가 매우 아름다웠다. 특히 손을 뻗을 때 선이 너무 예뻤다. 그리고 태평무를 통해 무대가 꽉 찬다는 것의 의미가 뭔지 직접 경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독무임에도 불구하고 그 넓은 무대가 넓어 보이지 않았다. 또한 판굿은 그 날 관람하였던 무대 중 가장 경쾌하고 신나는 무대여서 그런지 기억에 남았다. 상모를 쓴 연주자들이 상모를 돌리고 신나게 뛰며 보여준 무대는 자리에 앉아있던 나까지 저절로 흥을 돋아 주는 무대였다. 이외의 무대들에서도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와 여러 악기들의 조화로운 소리, 또 최고의 악기인 목소리까지 모두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90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공연이지만 국악의 매력에 빠지기엔 충분했고, 이러한 멋있는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했다. 이번 공연 관람을 계기로 또 다른 국악 공연 관람을 위해 다시 국립국악원에 방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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