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11월 1일 금요공감 영원한 젊은 소리꾼 '김용우의 바림'

11월 1일 두명의 친구들과 함께 '김용우의 바림'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국악 공연 관람을 위해 공연을 찾아보며 국악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부담스럽지 않은 공연을 원했습니다. 그러던 중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하는 소리꾼 김용우님의 공연을 알게 되었고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계시는 분이라는 정보에 관심이 가 공연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국악이란 것에 대해 무지하고 크게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혹시나 공연을 보며 졸지는 않을까, 지루함에 빨리 공연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게 되지는 않을까 많은 걱정을 하고 공연장에 들어섰습니다. 공연장에 들어갔을 때 생각보다 무대에서 가까운 좌석과 금요일 저녁 국악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제 생각보다 많아 국악을 즐기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꽤 많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또한 무대를 보았을 때에 딱 보이던 피아노, 일렉기타, 콘트라베이스와 같은 서양악기들은 저를 당황하게 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국악의 악기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었고 혹시 내가 공연장을 잘못 들어온 것일까, 내가 보고자 하는 공연이 국악이 맞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 휩싸였습니다. 그런 의문과 걱정으로 시작된 공연 관람이 끝날 때 쯤에는 저의 그러한 생각들이 무색할 정도로 재밌게 공연을 즐겼던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의 시작을 알렸던 ‘강강술래’를 들으며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서양악기와 국악이 너무나도 조화롭게 잘 어우러져서 첫 곡부터 순식간에 집중과 관심을 쏟게 되었습니다. 곡에 재즈의 느낌을 섞어 편곡하여 좀 더 대중적이고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전통 국악과는 조금 다른 친숙함 속에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김용우님의 노래에 맞춰 연주되는 전용준님의 피아노 소리와 하범석님의 기타, 김현규님의 콘트라베이스 소리들을 모두 담으려 귀뿐만 아니라 눈으로도 연주의 모습, 노래하는 모습을 바쁘게 번갈아 보며 어느새 무대에 집중하여 공연 곡의 전체를 담으면서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스스로도 신기했고 저에겐 너무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국악이 이렇게 쉽고 흥미롭게 다가올 수가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공연을 즐겼습니다.

9개 정도의 공연 곡들 중에서 제가 가장 인상 깊었고 재밌게 즐겼던 곡은 앵콜 곡으로 해주셨던 ‘아리랑’입니다. 그 어떤 곡보다 가장 친숙한 노래이기도 했고 그 곡을 신나게 풀어냈던 것이 저와 같은 국악에 대해 지식이나 흥미가 딱히 없는 관객들도 흥겨운 분위기에서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곡이였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따라부르기도 하고 가장 즐겁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민요의 대표적인 아리랑이 서양악기들과 만나 조화를 이루었던 것이 새로웠으며 앵콜 곡이어서 정식 공연 곡들보다 좀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박수도 치고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노래를 부르셨던 것이 많은 기억에 남습니다. 공연이 마치고 공연장을 나서며 함께 관람하였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들 생각했던 것보다 재밌었고 공연을 즐겼다고 공통된 의견들을 모았습니다. 국악에 친숙하지 않거나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었던 공연이었고 금요일 저녁에 좋은 경험을 안겨주었던 공연이었습니다. 국악 공연이 처음이였던 제게 기억 남을 좋은 공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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