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관람후기

국악의 이해 라는 수업을 들으며 내주신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여기저기 찾다가 한번 보는 공연 국립국악원에서 하는 공연 보고 싶어서 매주 토요일 세시에 하는 '토요명품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다. 국악이라는 분야가 평소에 접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자주 볼 기회도 없었기 때문에 수업을 처음 들을 땐 생소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수업을 들으며 교수님이 하나하나 단계별로, 시대별로, 악기별로, 장르별로 알려주신 덕분에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고 그 배경을 토대로 '토요명품공연'을 좀 더 이해하면서 볼 수 있었다. 오늘 관람한 공연은 한국의 악가무 라는 주제를 가진 공연이었다. 세종대왕 때 만들어진 조선왕조 건국의 유래와 조상들의 덕을 칭송하며 나라가 번창하길 바라는 의미를 가진 '여민락', 버드나무에 앉아 노래하는 꾀꼬리를 표현한 음악에 노란 옷을 입은 한명의 여자가 춤을 추는 '춘앵전', 관악합주로 이루어져 청량한 소리를 이끌어내는 '수룡음',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퍼진 민요를 뜻하며 어디하나 튀지않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경기민요'(오늘은 한오백년, 청춘가, 태평가가 나왔다.), 가을의 운치를 거문고로 연주하며 다양한 장단으로 연주되는 '소엽산방', 남도지방의 굿 반주음악에 바탕을 둔 기악곡이며 흐름을 정해두고 여러 악기가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 '시나위', 마지막으로 군무로 짜여져 있고 독무와 군무가 대비되도록 구성되어지며 긴박한 상황을 잘 연출해 마지막을 장식한 '설장구춤'까지 배웠던 내용이 기억이 나는 분야가 있는 반면 아닌 것 까지 볼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계속 생각하면서 볼 수 있었던 공연같다. 공연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두번째 무대인 '춘앵전'이었다. 춘앵전은 뒤에서 악기로 연주를 하면 그에 맞춰 여자 무용수 한분이 나와 춤을 추는 것인데 생각하고, 알고있던 무용이랑 달라서 그런지 조금 신기했고 충격적이기까지 했던 것 같다. 같은 자리에 앉아 많은 움직임 없이 그 긴 음악에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하니 그것 또한 대단해보였다. 또 한번 기억에 남았던 공연은 마지막에 한 '설장구춤'인데 그 전의 분위기는 잔잔하거나 궁중음악 이라고 분류한다면 설장구춤은 웅장하고 앞에 나와 춤을 추는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추며 군무를 맞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조금은 지루하다고 생각할때즈음에 또 마지막 순서에 멋진 무대가 나와주어서 정말 즐겁게 보고 더 멋진 무대로 남은 것 같다. 전에 연주회가 갈 일이 있다면 국악이 아닌 클래식공연을 많이 가곤 했는데 국립국악원에 직접와서 실력자들의 공연을 보니 더 많은것을 배워갈 수 있는 계기였다고 생각하며 수업시간에 동영상으로만 보던 것들을 이곳에 와서 실제로 관람하니 신기하고 관심이 더 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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