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보성 소리 심청가

2024년 5월 9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진행하는 '심청가'를 관람하고 왔다. 소리꾼이 심청이를 목놓아 울부짖는 대목이 매우 인상 깊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판소리 관람 경험이 처음이었던 터라 추임새를 넣고 싶었으나 어느 부분에 넣어야 할지 몰라 망설였던 점이었다. 판소리 관람에 익숙해 보이는 다른 관중들이 추임새를 넣는 모습을 보며 국악 공연을 자주 찾아봐야겠다는 결심을 서게 하는 공연이었다. 추임새를 중간 중간에 넣을 자신감이 있었더라면 더 재미있게 관람했었을 것 같다.
2부에서 진행한 진도 아리랑 역시 너무 인상 깊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노래이기 때문에 같이 보러 온 지인들이랑 따라 부르기도 했다. 다른 관객들도 노래 부르는 것도 들려 더 흥이 났다. 그리고 발이 편찮으신 분도 무대에 서는 분도 보았다. 노래하기에 불편한 점도 분명 있었을텐데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 다양한 사람이 무대에 올라 다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옆자리에 외국인 분이 홀로 관람하셨다. 이 분이 판소리를 알아들으실까 걱정되기도 하고 진도 아리랑을 한국인처럼 즐기시는 걸까 궁금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외국인도 국악 공연에 관람하러 오는데 한국인인 나는 이번 공연이 첫 판소리를 관람하는 것이었단 사실이 부끄러웠다.
이번 공연은 나에게 국악 공연의 흥미를 불어넣어주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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