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민요로 듣는 한글 창제의 원리 ‘까막눈의 왕’

민요로 듣는 한글 창제의 원리 까막눈의 왕

국립국악원, 한글날 주간․세종즉위 600주년 기념해

민요에 한글 창제 이야기 접목시킨 소리극 <까막눈의 왕> 선보여

 

<오는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선보이는 국립국악원 소리극 '까막눈의 왕' 공연모습>

 

□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이 한글날과 세종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 한글 창제의 숨은 이야기를 다룬 소리극 <까막눈의 왕>(사성구 작, 정호붕 연출)을 오는 10월 11일(목)부터 14일(일)까지 4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새 문자 만들 소리의 이치 꿰는데 백성들의 노래만한 게 있겠느냐!

들판의 절창, 거리의 소리꾼들을 불러라!”

 

□ 국립국악원은 백성들의 노래인 ‘민요’에 한글 창제 이야기를 접목시켜 극으로 꾸민 이번 공연을 통해 10월 한글날 주간과 올해 세종즉위 600주년을 기념한다.

 

□ 이번 공연은 글을 몰라 어두운 세상을 살았던 ‘까막눈’의 백성을 위해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원리가 백성들의 민요에 바탕을 두고 있었음을 가정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이다.

 

□ 세종대왕은 스스로 작곡을 할 만큼 조선시대 역대 왕들 중 가장 음악을 사랑한 군주로 알려져 있어, 작가는 한글 창제 과정에 세종대왕은 분명 민중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였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 극중 세종대왕은 서도소리, 경기소리, 남도소리로 이어지는 전국 팔도민요를 듣게 되면서 소리는 아, 설, 순, 치, 후(牙舌脣齒喉)에서 비롯되고, 모음은 하늘과 땅, 인간을 상징하는 천지인(天地人)의 원리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전국 팔도 각 지역별 민요의 정수를 들려주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김성국 작곡가

사성구, 정호붕 등 전통극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완성한 ‘까막눈의 왕’

 

□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객원 출연자들이 전하는 다채로운 민요다. 대중성과 예술성, 전통성을 겸비한 국악 작곡가 김성국이 음악을 맡아 구성했다.

 

세종대왕 역에는 깊이 있는 소리의 정회석 명창(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젊고 패기 넘치는 소리꾼 손재영(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이 출연해 노년의 세종과 젊은 시절의 세종역을 각각 나누어 맡았다.

 

□ 전국 팔도의 각 지역별 민요를 들려주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에서는 악단을 대표하는 소리꾼들이 한 무대에 올라 우리 소리의 정수를 들려준다.

 

□ 극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세종대왕의 대사와 상황 설정 등 상상력이 돋보이는 대본은 사성구 작가가 썼고, 전통을 재해석 하는데 탁월함을 인정받는 정호붕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 안무에는 현대적이면서도 섬세한 움직임을 표현하는 김봉순 무용가가, 의상에는 모던한 감각의 박선희 이화여대 교수가 참여했고, 극적인 공간을 구성하는 무대디자인에는 한국 무대미술을 대표하는 박동우 디자이너가 합세했다.

 

애민정신 담은 ‘까막눈의 왕’

국립국악원, 우리 소리를 더욱 가깝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소리극 개발할 것

 

□ 유생들의 반대 상소, 중국 사신의 출현 등 실제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한글 창제 과정과 한글 발음 실험과정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유쾌한 대사와 움직임이 있는 소리극 형식으로 펼쳐진다.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까막눈’의 백성들을 가엽게 여기던 세종의 애민정신이다.

 

□ 국립국악원은 “이번 작품은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 우리 민요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한글날이 있는 10월, 세종의 한글 창제 원리를 우리 음악으로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한 작품”이라며, “새로운 무대양식에 맞는 전통극을 창작해 대중이 공감하고, 우리 소리를 더욱 가깝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소리극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 국립국악원 소리극 <까막눈의 왕>은 오는 10월 11일(목)부터 14일(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진행한다. 공연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예악당 로비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용비어천가’와 ‘훈민정음’의 목판 인쇄 체험도 진행한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전화(02-580-3300)를 통해 가능하다.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