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위엄 있는 당피리 중심의 음악,
한 무대에서 만나보세요
-국립국악원, 오는 3월 27(수)~28일(목)에
‘당피리의 음악세계를 만나다’ 정기공연 펼쳐
- 고려시대의 노래곡, 세종이 작곡한 여민락, 조선 초기 유교철학에 의해
작곡된 곡 등 7곡 한 무대에서 들어볼 수 있어
당피리의 위엄 있고 유장한 선율로 마음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국립국악원(원장:이동복,www.gugak.go.kr)이 각 예술단의 깊은 예술적 역량을 담아 소중한 전통예술의 충실한 보존과 전승, 미래의 전통을 만들어가는 격조 있는 무대를 만들어가고자 펼치고 있는 완주시리즈의 일환으로 이달27일(수)~28일(목) 양일간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정악단 정기공연‘당피리의 음악세계를 만나다’를선보인다.
전통음악에는 향피리로 연주하는 곡들이 많아 향피리가 피리의 대명사로 꼽히지만,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를 거쳐 현재까지 궁중 연례악과 제례악 등에서는 당피리가 음악의 주요선율을 담당해 왔다.당피리는 피리 중 가장 소리가 크고 웅장하여 왕의 행차나 군대 행진에 사용될 정도로 작지만 늠름한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인 악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현전하는 피리(당피리, 세피리, 향피리) 중 가장 음량이 큰 당피리가 음악의 중심에서 주선율을 이끌어 가는‘낙양춘, 보허자, 정동방곡, 유황곡, 여민락만, 본령, 해령’의 7곡을 한 무대에서 들어볼 수 있다.
조선후기 궁중의식에서 연주했던 성악곡‘낙양춘’과 고려 때 송나라에서 함께 들어온‘보허자’가 연주된다. 보허자는 고려 때부터 궁중무용의 반주음악로 널리 활용되었을 뿐 아니라 왕세자가 의식장소에 입장하여 자리에 나아가거나 물러날 때, 임금께 잔을 올리거나 탕(湯)을 올릴 때 주로 연주되었던 음악이다.
조선 태조 2년(1393) 정도전(鄭道傳)이 태조의 무공과 조선의 건국을 송축하는 한문체의 송도가(頌禱歌)를 짓고, 고려 속요인 서경별곡(西京別曲)에 얹어 불렀던‘정동방곡’과 세종 15년(1433)에 문소전(조선 태조의 비 신의왕후(神懿王后) 한씨(韓氏)를 모신 사당)제향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던‘유황곡’, 조선 세종 때 창제된 궁중무용 봉래의(鳳來儀)에 포함되었던 음악 중 두 번째 악곡인 여민락, 여민락의 파생곡이며 왕이 궁 밖으로 나갈 때 연주되었던‘여민락만’과 왕이 궁으로 돌아올 때 연주되었던‘본령(여민락영)’, 여민락영에 앞뒤로 장식음을 붙여 길게 늘이고, 본령에 비해 느리게 연주하는 변주곡인‘해령’까지 총 7개의 당피리 중심의 음악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유장한 속도에 넓은 음역과 다양한 색채의 선율을 통하여 화려하게 펼쳐지는 당피리 중심의 음악을 김영운 교수(한양대)의 쉽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우리나라 궁중 문화예술의 높은 품격과 미학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티켓가격은 A석1만원, B석8천원이며,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또는 전화로 예매가 가능하다.
공연문의 및 예매_ 02-580-3300 /www.gugak.go.kr